[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에서 리베로로 뛰고 있는 장지원(20). 프로 입단 이후 두 번의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소속팀 내 막내는 그의 몫이다. 고등학교를 졸업반 시절 대학 코트가 아닌 프로 무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장지원을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21-22시즌을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는 시간이길 꿈꾼다. 장점은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확실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다짐이다.
최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장지원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 새로운 시즌이 다가올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며 "1년 차 때는 생각 없이 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 따라온다"고 말했다.
책임감과 더 잘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장지원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리베로 포지션에서도 확실하게 자리 잡고 싶다. 그래서인지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장지원은 프로 데뷔 2년 차인 2020-21시즌 팀 선배이자 국가대표 리베로 이상욱보다 더 중용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갔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며 경험을 더했다. 다가올 새 시즌은 더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리베로 자리는 여전히 경쟁중이다. 이상욱이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 올리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새로 팀에 합류한 김영준도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신인 김영준은 세터 출신으로 2단 연결이 좋은 것은 물론 반사신경도 빠르다는 평가다.
감독으로서는 팀이 보유한 리베로 3명 모두 좋은 기량을 보여줘 행복한 고민에 빠졌지만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
장지원은 "지금까지 보여진 것만으로 판단되는 게 아니라 기량을 계속 유지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으니 스포츠의 세계는 냉정한 것 같다"라며 "항상 리시브를 잘하려고 하는데 또 너무 그러다 보면 오히려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리시브는 최대한 생각 없이 하는 게 나에게는 맞는 것 같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장지원은 새로 합류한 김영준보다 한 살 어리지만 프로 경험은 앞선다. 자신이 느낀 프로생활을 공유하고 상대 장점을 배워 더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다.
그는 "(이)상욱이 형은 자세가 좋다. 이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라며 "새로 합류한 형은 세터 출신이라 이단 연결이 좋다. 배울 부분이 있다면 확실하게 배우겠다"고 말했다.
부상과 후회 없는 시즌 보내기를 목표로 설정한 장지원. 성실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지난 시즌 달성하지 못한 우승도 따라올 것이라 자신했다.
장지원은 "다치지 않고 시즌이 끝났을 때 후회하지 않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라며 "동료들과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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