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스타벅스코리아 일부 직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돌입했다. 스타벅스의 한국 진출 22년만에 일어난 첫 단체행동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시위를 대표하는 '스타벅스코리아 트럭시위 총대(총대)'는 7일 서울 마포구 YTN 사옥과 강남역 일대를 기점으로 이틀 간의 시위를 시작했다.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파트너'입니다. 이를 잊지 마십시오", "스타벅스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등의 문구가 쓰였다.
이들은 지난 몇 년 간 부족한 현장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며 파트너들이 소모품 취급당한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을 인정하고, 나아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행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이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건 스타벅스가 지난 1일 개최한 '리유저블컵' 이벤트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데이' 관련 글에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잦은 행사로 인한 업무 강도가 높은데도 이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일부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직원들은 총대는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시위를 주도했다. 이들은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했고 전날 사측의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타벅스 대표까지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의 집단행동 예고 후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사내 메일을 통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총대는 당분간 계획대로 트럭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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