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2021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여야가 충돌하며 개회 50분 만에 정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를 수용하라'는 팻말을 자리마다 부착하자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다.
국회 국토교통위는 5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에 '이재명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의 손팻말을 자리마다 부착하자 여당 의원들이 삿대질과 함께 고성을 지르며 격돌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 앞선 상임위도 판넬들을 부착했다가 전부 정회사태가 빚어졌다"며 "정쟁에 앞장서서 왜 권위를 스스로 깎고 계시는지 안타깝다. 판넬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김회재 의원도 "집값이 올라 서민들이 절망하는 상황에서 질의시간을 뺏어 먹는게 적절치 못하다"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 쌓여있다. (대장동 의혹은) 국감에서 논의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면 야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양해를 부탁드리고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규명해 드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여야 모두 그만하라"며 "국감에 본질에 충실하자"고 제안했다.
이헌승 국토위원장은 "피켓 문제로 정회를 한 선례가 없다"며 국감 진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결국 국토위 국감은 시작 50여분만에 정회했다. 국토위는 오전 11시10분께 국감을 속개했으며 11시30분부터 기관장의 기관보고가 진행 중이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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