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CJ그룹 3세들이 올리브영의 주요 주주로 있는 만큼 승계 발판의 포석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상장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999년 CJ HBC(헬스앤뷰티 컨비니언스) 사업부에서 출발해 2002년 분사한 회사다. 이후 K뷰티 성장과 함께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매장 수는 전국 1천200여개로 H&B 업계 1위에 올라있다.
CJ올리브영은 2014년 CJ그룹의 시스템통합업체인 CJ시스템즈(현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했으나 5년 후인 2019년 인적분할을 통해 다시 독자법인이 됐다. 지난해 매출 1조8천738억원, 영업이익 1천1억원을 거뒀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천141억원을 투자 받을 당시 1조8천36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서다.
CJ올리브영의 상장은 CJ그룹 승계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각각 CJ올리브영 지분 11.09%와 4.26%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CJ올리브영 상장 후 보유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을 CJ㈜ 지분 확보에 사용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들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3천억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RFP 발송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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