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의 제2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를 낙점해 투자 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반도체 공장 건립 계약이 마무리 단계다.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지난 8일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센티브 결의안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삼성전자가 처음 10년간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 다음 10년 간은 85%를 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 피트(55만7천418㎢) 규모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천8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예상대로 테일러를 공장 부지로 낙점하면 공장은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에 들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테일러시 내 ISD를 부지로 공장을 건설할 경우 세제 혜택 등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을 검토해 왔다.
테일러시가 세부 지원안까지 확정하면서 이곳이 삼성의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삼성은 다른 후보지와 비교 검토한 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달 방미해 투자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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