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최근 검거된 보이스피싱 피의자의 10명 중 4명은 20대 이하로 나타났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층이 취직이라는 말에 현혹돼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김병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피의자 연령별 검거 인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검거된 피의자 1만333명 중 20대 이하가 4천178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피의자 중 30대는 20%로 2천67명, 40대는 17.8%로 1천836명, 50대가 1천678명으로 16.2%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도 66명 검거됐다. 보이스피싱 피의자 연령별 검거인원은 경찰청이 지난 4월부터 관리하고 있다.
특히 채용공고 지원 후 통장 등 개인정보를 양도해 자신도 모르게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되는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터넷상 공개된 계좌번호를 이용하거나 아르바이트 구직자를 대상으로 대포통장을 수집·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포통장(사기 이용계좌)과 관련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김병욱 의원은 "그간 보이스피싱 연령별 통계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관리해 연령대별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피의자 연령도 관리하며 범죄에 연루돼 피의자가 된 사례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20, 30대 젊은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중 적극 가담한 경우도 있겠지만, 취직을 빙자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말에 현혹되거나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된 사람도 많은만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넓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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