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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날아간 LG화학·SK이노 CEO…왜


전 세계 배터리 시장 2030년까지 8배 성장…인력 부족 심화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들이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 추세에 접어든 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시장도 덩달아 커지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에서 채용 행사를 열고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내 배터리 3사들이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
국내 배터리 3사들이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환경 ▲친환경 소재 등 SK이노베이션이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핵심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경영진이 직접 나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를 비롯해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 회사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임원들도 집중 육성 중인 기술에 대해 인재들과 심도 있는 토론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 총괄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 확보에서 시작한다"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를 채용해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과 기업가치 혁신 전략인 '카본 투 그린'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채용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했다. BC 투어는 LG화학 주요 경영진이 현지 우수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인터뷰까지 실시하는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이다.

행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조지아공대·코넬대 등 10여개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석·박사와 학부생 40여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친환경·바이오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신성장 동력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G화학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여러분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SDI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 별도 채용 행사를 열지 않는다. 다만 경력 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사들이 미국까지 날아가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밀려드는 배터리 주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에너지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4조원에서 2030년 약 411조원으로 8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업 확장 속도에 비해 고급 기술 인력 숫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될수록 인력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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