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부터 정유 시황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단기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보다 줄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빠르게 백신 접종이 늘면서 정유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데다 2분기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을 키웠던 유가 급등세도 최근 들어 조정받고 있다"며 "공식판매가(OSP) 하락도 긍정적이다. 이에 아시아 정제마진은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전망도 밝다. 최 연구원은 "수요는 펜데믹 봉쇄로 인한 산업활동과 이동 제약이 풀리면서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반면 공급은 지난 수년간의 부진과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응으로 증설 투자가 크게 위축됐고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정유 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역내 공급과잉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란 평가다. 최 연구원은 "2분기 '깜작실적'을 이끈 윤활기유와 화학 부문 역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윤활기유 사업은 정제설비 가동률이 반등할수록 팬데믹 환경에서 누리던 공급감소 효과가 줄지만 그 이상으로 고급기유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화학 부문도 증설에 따른 공급부담에도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여기에 정유 본업 회복도 더해져 3분기 영업이익은 재고관련 이익을 제외할 경우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5천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치를 11%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수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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