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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곡물 기업과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만든다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 설립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화학이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상업화를 위해 글로벌 4대 메이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락틱 액시드(Lactic Acid·LA)와 폴리 락틱 액시드(Poly Lactic Acid·PLA)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2년 1분기에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5천 톤 규모의 PLA 공장과 이를 위한 LA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LG화학이 글로벌 4대 메이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글로벌 4대 메이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사진=LG화학]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가공한 LA를 원료로 만드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100%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주로 식품포장 용기와 식기류 등에 사용되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ADM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농작물 조달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 기업으로 바이오케미칼(Biochemical)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인 '글루코스' 생산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수직계열화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접목시킬 수 있게 되며, 상업적 규모의 고순도 LA 생산능력을 확보해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가능 전략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생분해성수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바이오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각사 최고경영자(CEO)인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후안 루시아노 회장은 "LG화학과 이번 협력은 식물성 원료 기반의 솔루션에서 또 다른 성장의 기회와 고객 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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