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여러 IT인프라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도입되면서, 기업들은 비용은 물론, 복잡성, 보안 등 다양한 문제에 봉착했다. 이제 기업들은 자사의 상황을 고려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전사적 관점해서 IT인프라를 운영·관리하고, 디지털 자산을 내재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가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에 기업의 클라우드 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IBM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원성식 대표는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자사의 고유한 특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기업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픈기술 기반으로 '기업 고유의 디지털 플랫폼' 갖추는 게 핵심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80%기업들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 9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현재 많은 국내 기업이 IT 현대화를 추진하고, 기업별로 각기 다른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확장되면서 ▲분산된 IT 환경에 따른 복잡성 ▲보안 위협 ▲전문 인력 부족 ▲벤더 종속성 등 공통된 도전 과제를 맞닥뜨리고 있다.
이에 IBM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곧 대세가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술이나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통해 클라우드의 비용을 최적화하고 안전하게 운영·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등 분산된 환경에서 IT 서비스와 자원에 대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IBM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소개했다.
IBM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AI ▲통합 클라우드 관리 ▲보안 등 4가지 핵심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또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사 솔루션을 클라우드 팩 형태로 제공해 기업들이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 대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기업들은 디지털 핵심 요소들을 수평적 구조로 플랫폼화하고, 이를 기업의 내재화된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한국 IBM은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기업별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업들의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 여정을 엔드투엔드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 '주목'…아프리카TV·한국조폐공사 등 사례 소개
이날 한국IBM은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IT 현대화를 추진한 국내 기업 사례로 '아프리카TV'와 '한국조폐공사'를 소개했다.
우선 아프리카TV는 라이브 방송과 VOD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IBM 엘라스틱 스토리지 시스템(IBM ESS) 3000'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TV는 최신 스토리지와 고성능 병렬 파일시스템 조합으로 사용자 접속이 폭증해도 서비스가 지연될 우려를 줄일 수 있었다. 서버 용량의 확장성은 물론, 빠른시간 내 원하는 영상을 검색할 수 있도록 구조적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별도의 재해복구 솔루션 없이도 데이터를 간편하게 백업하고 복제할 수 있게 돼, 자연재해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시스템 중단 우려도 줄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지역화폐 서비스를 사용하는 지자체가 증가함에 따라 위탁 운영 중이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IBM 블록체인 플랫폼(IBP) 기반으로 전환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과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IBM이 연무기술과 함께 구축한 'IBM 블록체인 플랫폼'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및 리눅스원 기반으로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손쉽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모든 환경으로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국조폐공사는 기존 시스템 대비 약 4~5배 성능을 향상하고, 보다 신속한 관리와 장애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성식 대표는 "전년과 비교해 올해에는 IBM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해외 유수 기업들과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다소 늦은 편인데,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 시 클라우드·AI·데이터 등 전문기술을 보유한 내부 인력 조달과 역량있는 외부기업과의 공고한 파트너십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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