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2년후까지 공급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등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반도체 수요 증가로 자동차 업계가 2023년까지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계속돼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조달에서 가전 업체들과 치열한 물량 확보 전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2년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2023년 점차 호전될 것으로 봤다. 다임러는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메르세데스 부문의 3분기 판매대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 허버트 디에스 CEO도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제때 신차를 공급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 유럽대표 군나르 하만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언제 해소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경우에 따라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디젤차나 가솔린차 대신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변경하고 있어 이들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는 공급 부족 문제가 반도체 뿐만 아니라 리튬 이온, 플라스틱, 금속소재 등에서도 직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자동차 원가 상승으로 차량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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