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롯데마트가 체질개선에 나선다. 9월 반려동물 전문매장, 11월 와인 전문매장을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전문매장을 육성한다. 신입사원 채용에도 나선다. 그간의 사업 기조를 공격적으로 전환해 반등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 전문매장 '콜리올리' '메가 와인숍' 선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하반기 전략 수정에 나섰다. 연내 기존 점포 리뉴얼을 추진한다. 그간 롯데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점포를 폐점하는 대신 새단장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점포 14개를 개보수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장을 없애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점포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매장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가 제공하는 쇼핑 경험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9월 중 서울 은평점에 반려동물 전문매장 '콜리올리(Colioli)'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콜리올리' 론칭을 위한 프로젝트 팀을 가동시키며 팀원을 모두 반려동물을 기르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할 만큼 공을 들였다. 이 매장은 반려동물용품은 물론 동물병원, 반려동물 미용 등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구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반려동물 전자기기 등을 총망라 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서울 잠실점에 와인 전문매장인 '메가 와인숍'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올 초 와인의 W를 따온 '프로젝트 W팀'을 만들어 매장 개설을 준비해왔다. 팀원 대다수가 와인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만큼 전문성을 갖췄다. 와인은 물론 와인 관련 서적과 소품 등을 준비해 '와인과 관련한 모든 것'을 선보일 계획이다.
◆ 반전이 필요한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이 같은 전략 수정을 통해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4천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같은 기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경쟁사 이마트가 별도기준 매출 3조8천94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거둔 것과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마트는 '카테고리 킬러' 육성으로 고객들의 연관구매를 적극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의 전문몰 구축 의지와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포기 직후 "각 카테고리에 특화한 전문몰을 구축해 고객에게 명확한 방문 이유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서 젊은 인재를 모으는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IT기획부터 빅데이터, 디자인, 상품기획자 등 핵심 직무에서 MZ(밀레니얼+Z)세대 인재를 대거 채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전문매장을 육성해 오프라인 점포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