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리카드가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한국전력을 꺽고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 선착했다.
우리카드는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준결승 1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3 23-25 21-25 25-23 15-12)로 이겼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두팀 합쳐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소속팀 결승행 주역이 됐고 한성정과 류윤식도 각각 17, 11점씩을 더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25점, 임성진이 16점, 이시몬이 11점을 올렸으나 2-1 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기선제압했다. 나경복을 앞세워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서재덕 좌우 쌍포로 맞불을 놨으나 세트 초중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점수는 컸다.
한국전력은 2세트를 만회했다. 1세트와 달리 어느 한쪽으로 흐름이 기울어지지 않고 접전이 펼쳐졌고 세트 후반 한국전력이 흐름을 가져갔다.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서재덕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22-1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도 나경복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으로 상대 상승세를 끊었고 24-23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승부 균형을 잡았다.
두팀은 3세트에서도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임성진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박찬웅이 한성정이 시도한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16-1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은 세트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유지했고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4세트도 치열했다. 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앞서갔으나 한국전력은 이시몬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4-13으로 역전했다.
세트 중반 한국전력이 앞서갔지만 우리카드는 나경복을 앞세워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해 세트 후반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이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과 나경복의 스파이크로 4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두팀의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고 해당 세트 역시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시소 게임으로 진행됐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이 김동영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우리카드도 나경복의 스파이크로 바로 따라붙었다.
결국 세트 마지막에 서브에서 두팀 희비가 갈렸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렸지만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때린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돼 14-12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한국전력은 점수를 따라 잡기 위해 서재덕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우리카드는 길었던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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