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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SSG닷컴 상장 본격화…'10조 몸값' 이룰까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하며 준비 착수…가치 제고 위한 거래액 확대 집중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SSG닷컴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빠른 시일 내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이 평가하는 SSG닷컴의 몸값은 최대 10조원 수준이다. SSG닷컴은 주문 처리량을 늘리고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는 등 상장 전 기업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이 주요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주요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사진=SSG닷컴]

◆ 상장 시계 앞당긴 SSG닷컴, 내년 초 증시 입성 노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13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했다. 절차대로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 이르면 내년 초 증시 입성이 전망된다.

올 초만해도 SSG닷컴의 본격적인 상장 논의는 내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SSG닷컴이 지난 2018년 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상장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 경쟁사들이 잇따라 상장 추진에 나서며 이커머스 산업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올 초 미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마켓컬리, 오아시스, 티몬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들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에 나서며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도 SSG닷컴의 상장 계획을 앞당긴 요인으로 해석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및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향후 선정될 주관사와 함께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사진=SSG닷컴]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사진=SSG닷컴]

◆ 예상 몸값 10조원…기업가치 제고 집중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SSG닷컴의 매출액은 6천96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간보다 11.0%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총거래액은 2조5천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 거래액은 4조8천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9~10조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2월 상장한 쿠팡이 거래액 대비 2.5배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IB업계는 SSG닷컴의 상장이 순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SG닷컴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흑자 이커머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점, 최근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SG닷컴이 이베이코리아를 안으며 이커머스 빅3로 도약한 점 등이 기업 가치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SSG닷컴도 거래액 확대를 위해 주문 처리량을 늘리고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는 등 상장 전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현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3곳과 전국 110여개 P.P(Picking & Packing)센터를 통해 일 최대 14만건 수준인 주문처리량을 연내 16만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36만여건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최근 이마트 성수점 PP센터의 당일배송(쓱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늘렸다. 새벽배송은 대전광역시·청주시·천안시·세종시·아산시 등 충청권 주요 도시로 확장한 상태다.

올 연말까지 전국 PP센터 리뉴얼 일정에 맞춰 대형 PP센터를 기존 110여개에서 120여개로 늘리고, 마감 시간 또한 오는 10월까지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20개 매장에서 성수점 PP센터와 동일하게 늦출 계획이다.

비식품 카테고리에도 힘을 싣는다. 배송 가능한 상품군을 신선식품은 물론 비식품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오픈마켓에 진출한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 이후 취급 상품 수가 5배 가까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지난 11일부터는 뷰티와 생활주방 등 생필품 카테고리의 오픈마켓 판매를 허용하며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SSG닷컴이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나선 만큼 향후 물류량을 늘려 거래액을 키우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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