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샤오미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샤오미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포함한 전체 유럽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위, 애플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가 지난 2017년 11월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다.
샤오미는 미국 제재로 타격을 받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꿰차며 점유율을 키웠다. 특히 스페인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벨기에, 덴마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전체 유럽 시장에서는 2위로 밀렸지만, 러시아와 CIS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선 1위를 유지했다. 특히 폴란드에서 점유율 42%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세워 서유럽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영국 시장의 경우 44%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헝가리, 스웨덴, 스위스에서 1위에 오르며 시장을 선도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공급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금 선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저가 A 시리즈가 전 지역에 걸쳐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폴더블폰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샤오미는 스페인과 러시아에서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애플은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과의 경쟁으로 인해 1위 자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면서 "여러 요소로 인해 하반기 유럽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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