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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퓨처플레이, 썸 테크놀로지에 프리 시드 투자


온·오프라인 회의 내용 자동 기록·요약 기술 갖춘 업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AI 기반 지식 플랫폼(knowledge hub)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썸 테크놀로지스(Thumb Technologies, 썸)'가 카카오벤처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140만달러(약 16억원)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썸은 최신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요약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화상회의, e메일, 채팅, 사내 문서 등 여러 채널에서 생성되는 비정형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찾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썸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썸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갈무리]

기업 사내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음성·문자·이메일·채팅·문서·이미지·비디오 등)에서 야기되는 정보의 과부하 및 파편화 현상은 미국 내에서만 연평균 수조원 이상의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의 내용을 일일이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는 것이 쉽지 않아 미팅이 많을수록 버려지는 내용 또한 늘어나는 구조다.

썸의 기술을 이용하면 단순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핵심 논의 사항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DB화할 수 있다.

썸은 아마존, 애플 개발자 및 스탠포드대학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음성을 문자로 변환할 때 발생하는 단어 오류 빈도 ▲긴 대화체의 문장도 요약 가능한 알고리즘의 제품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계학습 프레임워크 개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벤처스의 설명이다.

정재원 썸 대표는 "미국 아마존에서 하루에 8시간 넘는 미팅을 소화하며 비정형 데이터가 버려지고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을 경험했다"며 "지식노동자와 협업 가능한 인공지능 동료의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썸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출중한 AI 역량과 사용자 경험에 대해 높은 이해를 가진 팀"이라며 "화상 중심 회의에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불편함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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