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에너지는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는 넷 제로(Net Zero)의 현실적인 추진을 위해 '탄소중립 석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그룹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넷 제로 조기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탄소중립 석유제품 출시에 대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소비 과정의 온실가스까지 감축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국제적인 탄소중립 목표인 오는 2050년 이전에 넷 제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중립 석유제품은 '생산→수송→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사업(나무를 심어 산림을 형성) 등 온실가스 흡수·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립화(Neutral) 시킨 제품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세계적인 금융기관 맥쿼리 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상쇄 관련 협력을 추진해 지난달 말 조림과 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 등에서 발행된 고품질의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 하반기부터 SK에너지의 탄소중립 해상유, 항공유 등에 활용해 산업체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SK에너지는 올해 안으로 자사 주유소에서도 탄소중립 휘발유 제품을 판매(가칭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할 예정이다.
나아가 SK주유소 이용 고객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참여와 착한 소비의 확산을 유도, 판매하는 제품의 모든 벨류체인에서 넷 제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탄소중립 석유제품 출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와 탄소 제로화 추구에 SK에너지는 물론이고,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의 넷 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SK에너지가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스토리데이를 통해 '카본 투 그린 (Carbon to Green)'이라는 회사의 친환경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3대 핵심 전략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 ▲넷 제로 조기 달성 등을 선언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이러한 SK이노베이션의 넷 제로 전략에 따라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 도입과 생산 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울산 콤플렉스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개발을 비롯해 수소연료 전지와 태양광 발전 사업,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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