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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결과·내용 떠나 최선 다해야" 강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 뜻과 의지가 컸죠."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오프시즌 동안 '큰일'을 껶었다.

선수단과 스태프 포함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7월) 22일부터 선수단 일정은 모두 멈췄다. 양성 판정을 받지 않은 선수, 스태프, 사무국 직원도 모두 자각격리에 들어갔다.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컵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마주한 악재였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회복한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지만 약 3주 동안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과 선수들은 팀내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속출이라는 악재를 딛고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정상 참가를 결정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대회 개막일은 14일 A조 첫 경기로 OK금융그룹을 만난다. 사진은 2020-21시즌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는 고 감독.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과 선수들은 팀내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속출이라는 악재를 딛고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정상 참가를 결정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대회 개막일은 14일 A조 첫 경기로 OK금융그룹을 만난다. 사진은 2020-21시즌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는 고 감독.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삼성화재는 대회 출전을 선택했고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A조 조별리그 첫 상대로 OK금융그룹과 만난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배구 팬들과 구단 그리고 다른팀을 비롯한 V리그 관계자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날 14명이 왔다. 예상보다는 많은 선수가 왔다. 고 감독은 "그 중에서 11명 정도가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복귀 시점이 다 다르고 컨디션도 차이가 있어 그렇다"고 얘기했다.

고 감독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중에서 운동을 마친 뒤 조금 불편하는 선수가 있다"면서 "가용 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선수는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한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 때문에 삼성화재를 포함한 남녀부 전 팀이 같은 상황이다. 삼성화재도 러셀(미국)을 대신해 정수용이 컵대회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다.

삼성화재는 그래도 예상과 달리 선발 라인업을 비롯해 교체 선수까지 최대한 여유를 둘 수 있게 됐다. OK금융그룹전에는 정수용과 김인혁, 정성규(이상 아웃사이드 히터)이 날개 공격수로, 홍민기와 이강원이 미들 블로커(센터) 그리고 황승빈(세터) 신동광(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다.

정성규를 제외하고 모두 이적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고 감독은 "체육관에 도착한 뒤 미팅을 하면서 '승패와 내용을 떠나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며 "선수들도 정말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도 선수들의 의지가 컸다. 선수들이 먼저 '결과를 떠나 대회를 그대로 지나쳐버린다면 나중에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100% 전력으로 대회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고 감독과 삼성화재 선수단은 프로 선수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의정부=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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