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톰브라운'과 손잡고 '갤럭시Z' 시리즈 한정판을 선보이며 명품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은 제품들이 그 동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업계에서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인기를 고려해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제품을 한정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구매 응모를 진행하며 오는 13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온라인 추첨 방식을 적용한 것은 지난해 2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영향이 컸다. 이 제품은 판매가 시작되기 약 1시간 전부터 접속자가 폭증하며 페이지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제품을 7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에 되팔겠다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일 때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가격은 각각 297만원, 396만원으로 고가임에도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글로벌 시장에 5천 대 한정으로 판매됐으나, 23만 명이 응모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각각 396만원, 269만5천원으로, 제품 배송은 8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스페셜 에디션 전반에 적용됐으며 전작과는 차별화되는 화이트 색상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감성을 담았다"며 "힌지에는 유광의 실버 색상을 적용해 빛의 반사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테두리에는 톰브라운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과감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제품의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패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이너의 손글씨와 독창적인 스케치가 잠금화면과 배경화면, 앱 아이콘 등에 반영됐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폴더블폰뿐 아니라 톰브라운 에디션의 디자인 감성이 반영된 '갤럭시 워치4' 40mm 모델, '갤럭시 버즈2', 다양한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갤럭시 워치4'는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교체 가능한 가죽, 불소고무, 패브릭 소재의 3종 스트랩과 함께 제공된다. 또 오는 9월에는 로듐 도금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의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도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 버즈2'는 고급스러운 마감과 함께 톰브라운 디자인의 가죽 케이스를 제공한다. 각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가죽 케이스도 포함된다.
특히 폴더블 최초로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에는 'S펜 프로'가 함께 제공된다.
이 밖에도 이번 에디션에는 폴더블폰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트리오'가 포함되며, 케이블, 더스트 백 등 내부 구성품까지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폴더블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 딜라이트 샵,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삼성대치본점, 홍대본점에서 12일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톰브라운' 외에도 '휴고 보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알렉산더왕', '모스키노'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향후 명품 마케팅 강화를 위해 '루이비통', '구찌' 등과도 협업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네덜란드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의 경우 최근 '루이비통', '구찌' 모노그램을 적용한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렌더링 이미지는 실제로 출시되는 제품이 아닌 가상의 콘셉트 이미지로,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에 '톰브라운'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와도 협업할 것으로 보고 어떤 곳과 손을 잡을 지에 대해 온갖 추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브랜드로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 '셀린느', '샤넬', '에르메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희소성을 앞세워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일반 바(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폴더블폰의 매력을 소구할 수 있으면서, 그간 출시됐던 제품들이 초고가임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던 만큼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폴더블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톰브라운' 외 다른 명품 브랜드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선 한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루이비통'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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