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6천6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소재 원유개발업체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에 대한 해양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총 계약 금액 6천59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는 길이 ▲91미터 ▲폭 91미터 ▲높이 90미터 규모로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00만 입방미터(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 약 1년의 설계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 3분기 중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후 2024년 하반기 미국 루이지애나 남쪽 해상 30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셰넌도어(Shenandoah)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에 대해 다양한 해양공사 수행 능력과 더불어 지난 6월 유사 공사인 미국 머피사의 킹스키(King's Quay) FPS를 성공적으로 출항시키며 쌓은 신뢰가 수주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수주한 킹스키 FPS 공사는 공사기간 준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로 '무재해 250만 시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1월 5천억원 규모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수주에 이어 5월 8천500억원 규모의 브라질 FPSO까지, 올해만 3건의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카타르, 미주, 남미 지역 등에서 지속적인 해양공사 발주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최우선한 영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179척(해양플랜트 3기 포함), 174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49억달러의 116%를 달성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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