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롯데쇼핑의 올 2분기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장 1분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롯데하이마트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원인은 백화점, 이커머스, 컬처웍스 때문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시기 백화점 실적을 견인 중인 대표 상품군은 해외명품으로 특히 서울 주요 상권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롯데백화점은 지방 점포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아 해당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커머스도 전년 2분기 롯데온(ON) 통합 이후 백화점, 마트, 슈퍼 등 각 사업부별 온라인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며 컬처웍스는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당분간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1분기 롯데쇼핑의 효자노릇을 담당했던 롯데하이마트 마저 2분기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롯데쇼핑을 드리운 어두운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3% 하락한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2분기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여름 가전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시기이나, 올해는 평소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매출도 9천880억원으로 11.4% 줄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롯데쇼핑은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오랜 기간 이어진 거리두기 및 사적모임 규제 정책으로 국내 패션소비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추후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패션소비를 필두로 백화점 매출이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 상권에 점포를 보유한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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