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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2분기 영업이익 감소 '남혐논란' 탓 아니다


증권가, 5~6월 장마 때문으로 분석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GS리테일이 2분기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이 '캠핑 포스터'로 촉발 된 '남혐논란'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남혐논란'보다 실적 하락 원인은 집중호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5일 KTB투자증권은 GS리테일 2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컨센서스를 각각 40.8%, 42.9% 하회했다"며 "이는 편의점 부문의 광고 판촉비 증가와 공통 부문의 영업적자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분기 편의점 업황은 5~6월 강수량 증가와 학사일정 정상화 지연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고, 대신증권 역시 "편의점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강우로 점포 트래픽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한 고객이 GS25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로 내놓은 상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한 후 매장에서 수령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한 고객이 GS25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로 내놓은 상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한 후 매장에서 수령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키움증권은 "3분기에는 중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즉석식품과 음료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유지를 밝혔다. 대신증권도 "올해 3분기부터 GS홈쇼핑 연결 실적이 반영돼 코로나19 피해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하며 투자의견 유지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분석에도 경쟁사인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이 GS리테일과는 대조를 보이면서 실적 하락이 단순 강우와 학사일정 지연 때문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똑같은 기간 비가 오고,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음데도 CU는 매출 증가를 GS25는 매출 하락을 겪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9%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천5억원(9.8%), 순이익은 468억원(41.4%)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일 GS리테일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매출은 2조2천856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54억원으로 24.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도 "중기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편의점과 호텔 사업부를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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