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두문불출하던 넥슨이 자체 개발 프로젝트 7종을 공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대작부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에 이르기까지 고른 라인업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포부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회사 측은 '프로젝트 매그넘',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HP'를 비롯해 넥슨에서 준비 중인 핵심 프로젝트 7종을 선보였다.
영상으로 소개된 프로젝트 매그넘은 넷게임즈의 박용현 사단이 개발 중인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의 PC-콘솔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이다. 3인칭 슈터 전투에 '히트', 'V4' 등을 흥행시킨 넷게임즈의 RPG 노하우를 총집약해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SF 스타일과 유려한 판타지풍 세계관을 통해 독창적인 분위기 구축했다"며 "캐릭터별 스킬, 총기, 아이템 조합으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 구축하고 여러 플레이어가 힘을 합쳐 거대한 보스를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대표는 "넷게임즈에 투자할 당시 1년에 한번씩 넷게임즈표 게임 선보이고 글로벌에서 통하는 PC-콘솔 베이스 루트슈터 게임을 만들자는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투자 당시 구상했던 프로젝트를 오늘에서야 소개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비노기'의 감성을 살려 개발 중인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영상도 공개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독립 법인 출범 후 확대된 리소스를 투입해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원작과 같은 메인스트림에서 출발하되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과 사건을 접할 수 있다. 캠프파이어와 같은 원작 특유의 감성도 느낄 수 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마비노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와 광장에 모여앉아 음유시인이 들려주는 연주에 빠진 판타지 라이프는 게임 속 세상이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한다"며 "데브캣은 모두의 즐거움과 설렘을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새로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오버킬'의 신규 영상도 이어졌다. 오버킬은 던파를 3D로 구현한 액션 RPG로 현재 개발 초기 단계다. 던파 특유의 액션을 3D 그래픽으로 계승해 발전시킨 점이 특징이며 오버킬만의 새로운 스토리도 전개된다.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개발 모토인 '빅 앤 리틀(Big & Little)'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Big) 4종도 베일을 벗었다.
이날 김대훤 부사장은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PC∙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ER'을 소개했다.
또한 '캐릭터 수집형 RPG의 끝판왕'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글로벌 타깃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SF2',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테일즈위버M',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이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 PC 게임 '프로젝트 HP'도 차례대로 공개됐다.
특히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으로 유명한 프로젝트 HP는 5일부터 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달 프로젝트 HP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평가가 좋아 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인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도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는 기존의 경험과 관습,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소규모(Little)로 민첩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획됐다. 얼리스테이지의 빌드를 시장에 빠르게 선보여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의 타이틀로는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 'DR'과 빠른 템포의 전투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앞세운 대전 액션 게임 'P2', 동료들과 중세 판타지 던전을 모험하는 'P3'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도 베일을 벗었다.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으로 상상만 했던 세상을 직접 구현하며 창의적인 재미를 만들어갈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소개했다.
이정헌 대표는 "게임산업을 10년 이상 관통한 키워드 중 '샌드박스'를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고민했다"며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2D 도트 게임을 15년 이상 서비스한 회사로 이러한 2D 도트 에셋을 조립하면 재밌는 놀이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멀티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넥슨의 첫 IP 기반 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영상을 공개하며 개발 막바지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니트로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과 PC로 즐기는 레이싱 게임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넥슨에서 공개할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대해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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