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가운 홈 구장이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소속팀 입단 후 처음으로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 마운드 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30개팀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후 미국과 캐나다 국경 봉쇄로 인해 지난해부터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봉쇄가 풀렸고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로저스 센터 첫 등판에서 제몫을 했다.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9구를 던졌고 7피안타 2볼넷 8랕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6에서 3.22로 낮췄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에 7-2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1승째(5패를)를 올렸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잭 플레삭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포를 쏘아 올려 3-0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2회초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초 오스카 메르카도와 어니 클레멘트에 각각 내야 안타와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2루로 몰렸으나 후속타자 마일스 스트로와 아메드 로사리오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4회초 2사 1루에서 첫 실점했다. 바비 브래들리에 2루타를 맞았고 1루 주자 호세 라미레스가 홈을 밟았다. 토론토는 다시 달아났다. 4회말 한 점을 더해 4-1을 만들었고 5회말 보 비셋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은 6회초 2사 후 프란밀 레예스와 헤롤드 라미레스에 연속 2루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했다. 이어 브래들리에 내야 안타를 내줘 2사 1, 3루로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메르카도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6회말 스프링어가 희생 플라이를 쳐 다시 추가점을 냈다. 힘을 얻은 류현진은 7회초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막고 자신의 이날 임무를 마쳤다. 토론토는 류현진에 이어 라파엘 돌리스와 라이언 보루키가 이어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토론토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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