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괄목할 흥행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이 급등했다. 회사 측은 오딘의 장기 성과와 3분기부터 출시되는 신작들로 실적 우상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일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021년도 2분기 매출 1천294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47%, 97.70%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오딘의 마케팅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작들의 콘텐츠 업데이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8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 종료 효과가 온기 반영되며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 가량 감소한 실적이다.
자회사 카카오VX가 견인한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66% 증가한 약 2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3분기 주력 게임인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도 함께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출시한 오딘의 경우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회사 측은 향후 길드 및 공성전 콘텐츠를 추가해 인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계현 각자대표는 4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오딘은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 유지하고 있으며 출시 19일만에 누적 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며 "36대 서버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63대이며 대부분의 서버가 가득차 있는 수준이다. 동시접속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만을 시작으로 기타 해외 국가에도 오딘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조계현 대표는 "대만은 한국과 게임 성향이 비슷한 측면이 있어 큰 변화없이 오딘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그외 국가와 시장별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스타일이 있는 만큼 어떻게 진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오딘 이외에도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등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조계현 대표는 "앞서 공개한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매우 기대할 게임"이라며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오픈할 기대작이 하나 더 있다. 4분기에 어떤 게임일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주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애드엑스 등 유망 기업의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과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발휘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게임으로 사람을 운동하게 하는 일본의 닌텐도처럼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의 스포츠화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남궁훈 각자대표는 "게임이 원래 스포츠에서 온 만큼 게임이 스포츠로 확장하는 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닌텐도가 '닌텐도위' 등을 통해 사람들을 실내에서 움직이도록 노력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실외 스포츠에 게임적 요소를 접목하고 이를 실내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차이다. 스크린골프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의 입과 귀를 연결했던 스마트폰이 인터넷으로 인해 입과 귀는 멀어지고 손과 눈이 연결되기 시작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세나테크놀로지를 통해 다시 입과 귀를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스크린골프를 시작으로 스포츠 전체 영역에 디지털 포메이션을 만들 계획이다. 이때 세나테크놀로지의 장비들이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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