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연속으로 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 1분기 대비 1조8천798억원 증가한 11조1천19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천628억원, 전 분기 대비 40억원 증가한 5천65억원을 기록했다. 세전 이익은 6천4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지난해 18조1천789억원에서 올해 20조3천594억원, 동기간 영업이익은 2조2천71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천830억원 감소한 2천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파라자일렌(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천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천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으로, SK이노베이션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한 6천30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5천236억원에 이어 2분기 6천302억원을 달성해 2분기 연속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상반기 매출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2020년이다.
매출액 증가와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분기 만에 1천억원대 이하를 기록, 배터리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의 딥 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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