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Roy Hill)과 '탄소중립'을 위해 손잡는다.
포스코는 로이힐과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활용한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가공품) 생산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사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Pilbara) 지역에서 연간 6천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로,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천600만 톤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우서 양사는 로이힐에서 채굴한 철광석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HBI 생산체계를 도출하는 것에 대해 공동 연구키로 했다.
공동으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호주 현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호주의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블루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도 양사가 협력해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은 "포스코의 세계적인 제철 기술력과 로이힐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한다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선언했으며, 이해관계자들과 글로벌 차원의 협업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수소 산업을 선도해 2050 탄소중립에 앞장설 계획이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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