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매수자인 한앤컴퍼니가 반발하고 있다.
30일 남양유업은 이날로 예정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 측은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수자인 한앤컴퍼니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앤컴퍼니는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난 5월 27일 홍 전 회장과 오너 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 절차와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앤컴퍼니 측은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불매 운동 등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은 사과 기자회견 등을 열었지만 여론 악화가 계속되자 모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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