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현장을 찾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안이 지금 논의되고 있는데 스스로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분노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해 "사전청약이 공급불안을 해소하고 시장 안정에 확실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 LH 개혁방안이 2·4 공급대책의 중단 없는 추진을 보장하면서도 개혁이 될 수 있도록 잘 검토하겠다"며 "지난달 국토부 LH 혁신 방안 발표 이후 28일에 혁신안 관련 공청회가 있었는데 결과를 잘 수렴하겠다"고 했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사전청약은 지난 28일 시작됐다. 정부는 올해 3만2천가구, 내년까지 총 6만2천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수도권 연 평균 분양 물량의 35%에 해당하는 6만2천가구에 해당한다"며 "또한 '공공택지 민영주택', '3080 도심공급물량' 등에도 사전청약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분산효과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정은 송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와 함께하는 첫 현장 행보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여섯 분의 대선후보를 한분씩 모시고 주요일정을 같이 공유하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로 박용진 후보를 모시게 됐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공분양주택 청약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2천800만명에 달하는데 1차 사전청약 공급물량은 4천300여 가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능한 토지를 충분히 공급해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청약제도 단순화와 청약 전 스스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청약 부적격확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청약 당첨 취소 사례 중, 자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부적격 처리된 경우가 71.3%"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공공분양주택 공급의 사각지대가 문제라고 하면서 "결혼하지 않은 20대나 다자녀 가구가 아닌 30대도 당첨될 수 있어야 한다. 공공과 민간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집을 지어 필요한 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전청약 1차 물량은 ▲인천 계양(1천50호) ▲남양주 진접2(1천535호) ▲성남 복정1(1천26호) ▲ 의양청계2(304호) ▲위례(418호) 등 5개 지구로, 총 4천333가구 규모다.
공공분양 특별공급은 8월3일까지 진행되고 일반공급 1순위 접수는 8월4일부터 시작된다. 사전 청약을 신청하려면 수도권 거주자여야 하고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