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8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0 17-15 25-18 15-25 15-12)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27일 케냐전(3-0 승)에 이어 2연승으로 내달렸고 2승 1패(승점5)가 됐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3패가 됐고 브라질전(2-3 패)에 이어 다시 한 번 승점1을 얻는데 그쳤다.
한국은 '주포'이자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이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20점으로 제몫을 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각각 16, 14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도미니카공화국도 파올라 페냐 이사벨과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가 각각 14, 20점씩을 올리며 한국을 마지막 5세트까지 몰아부쳤으나 뒷심이 모자랐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의 서브를 앞세워 점수를 따라붙었고 결국 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도미나카공화국도 쉽게 주저 앉지 않았다. 한국의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2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한국이 3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세트 리드를 잡았으나 도미니카는 4세트를 만회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처는 5세트가 됐다.
한국이 앞서가면 도미니카공화국이 바로 쫓아왔다. 한국이 8-6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도미니카공화국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9-9가 됐다. 경기 흐름이 상대쪽으로 넘어갈 수 도 있던 상황, 김연경이 상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상대가 시도한 이동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한국이 10-9로 다시 앞섰다. 김연경은 바로 이어진 서브에서 에이스를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양효진(현대건설)의 가로막기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박정아가 호쾌한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으며 길었던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바리니호'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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