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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임단협 속속 타결 전망 속 기아·르노삼성은


현대차·한국지엠 이달 27일 찬반투표…르노삼성도 여름휴가 전 타결 의지

완성차업계가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완성차업계가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와 한국지엠(GM)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는 국내 완성차업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높은 관심을 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7일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노사가 지난 20일 도출한 합의안은 기본급 7만5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또한 노사는 고용안정을 위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미래 특별협약은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적극 대응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 기지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차에 이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낸 한국지엠도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27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2일 열린 14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또한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여름휴가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아와 르노삼성차는 아직까지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열린 8차 본교섭 이후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 결정은 오는 30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오는 28일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했지만 소하리 공장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내달 10일로 잠정연기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천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 ▲노동시간 단축(주 35시간)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별도의 제시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임단협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석달만인 지난 22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에도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11차 본교섭을 시작했다.

통상 주중 오후에 노사 교섭을 진행했던 르노삼성차 노사가 월요일 오전부터 교섭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노사 모두 여름휴가 이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측이 기존보다 진전된 내용의 최종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사측은 9차 본교섭에서 2020년, 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 명 복직, 6월부터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금 7만1천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입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본사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며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노사 합심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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