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의 경우 중국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물류가 지체되고 있고,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경우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캔 공장 화재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모두 내린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214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3천358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이 23%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면세점 매출은 89%나 성장했고, 특히 화장품 브랜드 '후'의 매출은 51% 늘어난 7천29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고, 중국 사업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단 평가다. 박 연구원은 "생활용품 사업은 전년도 위생용품 높은 베이스에도 프리미엄 상품 호조와 피지오겔 매출 신규 추가등으로 매출이 7%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7% 감소했는데, 고마진 위생용품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음료 사업은 레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6% 감익했다"며 "생활·용품음료 사업 수익성 저하로 전체 영업이익률은 16.6%로 전년대비 4%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사업 매출 성장률이 10% 수준에 머문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618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라인 매출이 70% 증가했지만, 중국 후 매출은 17% 늘어난 1천91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618 행사 마케팅비 증가로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5%P 낮아친 7%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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