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미흡한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도쿄 올림픽 개최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9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하반기 이후 일본 경제는 코로나 확산세 진정과 완화적 금융환경의 지속하에 대내외 수요 증대 올림픽 개최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성장률 역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민간기관 등 주요 전망기관들은 일본이 올해 잠재성장률(0.1%)을 웃도는 3~4%대의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주춤했다. 설비투자, 수출·생산 증가에도 민간 소비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지난 1분기에 전기대비 0.1% 감소해 3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고용사정도 지난 4월 들어 실업률이 2.8%로 전월 2.6%에 다소 높아지면서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고 명목임금도 지난 3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신 설비투자는 기업 업황 개선에 힘입어 디지털 관련 IT업계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고,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주택건설이 수요 회복으로 증가 전환됐고 공공건설도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으로 증가했다.
현재 일본 경제는 ▲ 소비자물가 ▲ 금융완화 등 새 금융정책 ▲ 엔화 약세 등이 주요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일본의 낮은 소비자물가 수준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과 정부의 무산교육 확대, 장기간 디스플레이션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향후 대내외 수요 회복과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중에는 오름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금융정책도 일본 경제의 주요 이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금융완화'를 내걸고 대출촉진 부리 및 연속, 지정가격 오퍼레이션 제도, 도입 장기금리의 변동폭 명확화,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J-REIT) 매입목표 폐지 및 매입상한 유지 등을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금융기관의 기후 변화 관련 투·융자를 지원하는 새로운 자금공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실물경제 회복 속도, 통화정책의 정상화 시기 차이 등을 반영해 오름세다. 이같은 엔화 약세는 당분간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 역시 일본 경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중국 경제는 올 하반기에만 GDP성장률이 6% 내외, 연간 기준으로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기존 재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금융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최근 중국경제는 코로나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대외수요가 큰 폭 증가하고 생산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방채 발행물량 축소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은 달러화 약세 등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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