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매출 1위에 오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순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장기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1위 탈환을 노리는 엔씨소프트의 반격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서비스하는 오딘이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지난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애플 1위에 오른데 이어 나흘만인 이달 2일 구글플레이도 석권했다. 4년 가까이 정상을 지키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M'을 비롯해 '리니지2M'을 밑으로 끌어내린 것.
오딘은 '블레이드'로 유명한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가 진두지휘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과 다채로운 액션, 대규모 전투 등을 구현한 게임이다. 론칭 전 사전예약자 4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오딘의 매출 순위 수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한국의 첫날 판매액인 70억원은 리니지M, 리니지2M 한국 일평균 매출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압도적 1위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몇 개 게임들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리니지M, 리니지2M 등을 제치고 구글 매출 순위 1~2위에 잠시 랭크됐다 금방 3위 이하로 순위가 하락하곤 했는데 오딘의 경우 현재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최소한 '블레이드앤소울2' 한국 론칭 후까진 매출 순위 1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 초반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자 연이어 서버를 증설한데 이어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대기열 현상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딘이 제공하는 서버는 총 58개에 이른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이 게임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성과 편의성 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딘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다시금 순위 탈환에 성공할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리니지M 출시 4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스텝 포워드'를 통해 신규 클래스인 '사신'과 신규 서버 '그림리퍼', 파괴된 장비 복구 등을 지원하는 'TJ's 쿠폰' 등을 제공했으나 끝내 순위 반등을 이끌지는 못했다.
이에따라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출시할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가 사실상 오딘의 독주를 막아설 유일한 카드로 보는 분위기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온라인 게임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지난 3월 사전예약을 시작해 23일만에 400만명을 돌파한 기대작이다.
다만 블레이드앤소울2의 정식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회사 측은 "전략적으로 출시 시기를 검토중에 있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은 최근 신작 오딘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출시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2월 9일 사전예약 개시 이후 400만명 이상이 사전 가입했으며 4월 22일부터 사전 캐릭터가 생성돼 오픈 서버가 계속 완판될 정도의 인기를 시현했다"며 "3분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최근 오딘의 흥행에서도 알수 있듯 신규 대작 MMORPG에 대한 대기 수요가 크기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2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일평균 매출은 18억7천만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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