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고려대학교를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로 낙점했다.
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인프라 위에 '가상공간 대학교'인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해 학생들의 동아리활동·학습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연결과 융합 중심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협약식에서 SK텔레콤과 고려대는 ▲ 5G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 라이프 환경 구축 ▲ 이니셜(initial) 서비스 기반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 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 5G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제공 ▲ 메시징 서비스 기반 교우회 참여 활성화 등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SK텔레콤은 고려대에 새로운 소통 트렌드인 메타버스 기반의 캠퍼스를 조성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학생들은 영상 수업, 회의를 넘어 각자 개성이 담긴 아바타로 만나 동아리 활동과 팀프로젝트를 하는 등 재미요소를 담은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대면 이상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을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학생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험·실습 등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는 일부 교과목에도 적용을 검토하며 동아리, 국제교류, 사회봉사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도 메타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고려대는 올해 연말 도입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의 이니셜 앱으로 모바일 신분증 통합을 추진한다.
현재는 이용 목적에 따라 교우증, 도서관 이용증, 기숙사증, 의료원 환자 진료카드 등의 실물 카드로 나눠져 있는데 앞으로는 여러 신분증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내 온·오프라인 환경 어디에서나 신원 인증과 서비스 이용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학생들의 학위, 수강내역, 학점, 상벌 서류 또한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받는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캠퍼스 생활 전반에서 이니셜 앱을 통해 인증하고 증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새로운 혁신의 요람인 연구실은 5G 기반의 초저지연·초고속 환경으로 변화한다. 5G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용 플랫폼과 '5G MEC 테스트 랩'을 조성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 환경이 만들어진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IoT 오픈하우스'를 설립해 연구원 뿐만 아니라 교우들이 IoT와 관련한 서비스 기획·개발·컨설팅은 물론 실제 창업 단계까지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고려대는 ESG 경영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장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딥러닝 기반 최적 에너지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을 맞출 계획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기술 그 자체가 혁신이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연결과 융합 중심 혁신이 우리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킴으로써 비대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고 캠퍼스 전체를 리빙랩으로 구축해 구성원들의 생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해 대학 교육, 연구, 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고려대학교와의 협력은 과거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었던 대학 캠퍼스의 개념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캠퍼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이 가진 5G,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등 핵심 기술의 적용을 통해 산업과 기술 혁신의 요람인 캠퍼스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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