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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우려↑…제약·바이오 IPO에 돈 몰린다


에이치케이이노엔·바이젠셀·딥노이드 등 공모 예정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투자자들의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진단키트업체 에스디(SD)바이오센서에 이어 혈관전문 신약개발사 큐라클 역시 일반 공모 청약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7·8월 공모를 앞두고 있는 대어급 IPO기업 사이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금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 '4차 유행' 영향으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확진자가 1천여명 이상 발생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코로나 '4차 유행' 영향으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확진자가 1천여명 이상 발생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지난 8~9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32조원을 모았다. 이는 역대 IPO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로 SK바이오팜의 증거금(30조9천899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청약 경쟁률은 274.02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서도 1천14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격을 희망 밴드 최상단인 5만2천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한 차례 조정했던 수요예측 물량을 20%가량 늘리기도 했다.

SD바이오센서는 150여종의 체외 진단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진단 전문 기업이지만,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 비중이 98%에 달한다. 일각에서 팬더믹 종식 후의 실적 지속성에 의구심을 제기하자 공모가와 물량을 조정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췄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4차 유행'이 가시화된 점도 회사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까지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통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진단키트와 함께 진단장비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시약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큐라클은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을 1천546.90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했다. 133억3천3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한 공모에 청약 증거금(청약 금액의 50%)으로만 10조3천억원이 몰렸다.

큐라클은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천2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5천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53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3천339억원이다.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개발에 특화된 SOLVADY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CU06-RE(당뇨황반부종 치료제), CU01(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3(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 자금을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신약의 적응증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제품 출시로 성장 모멘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D바이오센서는 오는 16일, 큐라클은 22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급증으로 일상화되던 코로나가 다시 시장 변수로 떠오르면서 바이오·제약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7월 29~30일)을 시작으로 딥노이드가 8월 5~6일, 바이젠셀이 같은 달 10~1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
에이치케이이노엔(7월 29~30일)을 시작으로 딥노이드가 8월 5~6일, 바이젠셀이 같은 달 10~1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

이달 말부터는 바이오헬스 기업 '에이치케이이노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바이젠셀',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딥노이드' 등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2014년 설립돼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이 개발한 국내 제30호 신약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K-CAB(케이캡)'은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매출 1천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회사가 현재 확보한 연구 파이프라인은 20여개에 달한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AI 효율화 툴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의료인의 진단∙판독을 보조하는 의료 AI 솔루션 '딥에이아이(DEEP:AI)'와 코딩없이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툴 '딥파이(DEEP:PHI)'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AI 효율화 툴을 이용한 딥노이드 주도의 AI 솔루션 개발(파이프라인 비즈니스)과 의료인 주도의 AI 솔루션 개발(플랫폼 비즈니스)을 병행하는 투트랙 경영 전략을 갖고 있다.

바이젠셀은 2013년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2017년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오른 보령제약의 관계사다.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을 핵심 경쟁력으로 갖추고 있다. 현재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7월 29~30일 에이치케이이노엔을 시작으로 딥노이드가 8월 5~6일, 바이젠셀이 같은 달 10~1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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