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졸속 매각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에 매각 절차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금 관리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이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금융위원회)도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윤재옥 국민의 힘 의원이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 졸속 매각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윤 의원은 현안 질의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 졸속 매각, 비정상적인 매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절차를 밟아 매각 공고를 내지도 않았고 25일만에 초스피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할 때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으로 3조2천억원이 투입됐기 대문에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 국민의 세금을 지키는 것인데, (가격이) 2조3천억원으로 입찰이 됐는데도 매수자가 깎아달란다고 깎아주니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 중흥건설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면서 인수가격을 당초 중흥건설이 써낸 2조3천억원보다 2천억원 낮춘 2조1천억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윤 의원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설립된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한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자회사를 설립해 대우건설을 매각한 것이 적정한지, 매각 과정이나 절차가 법이나 규정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조사해야 한다"며 "불법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가 현재 관리하는 회사는 대우건설밖에 없다. 과거 대우건설 매각 관리를 위한 산업은행의 직원은 6명이었는데, KDB인베스트먼트라는 자회사 설립 이후 매각 관리 인원이 14명으로 늘었다. 또 장부상 대우건설의 가격을 1조3천억원으로 낮게 책정해 매각 가격인 2조1천억원과 8천억원의 차액을 남긴 것처럼 보이게 처리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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