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인권 감수성’을 키우라고 밝혔다.
‘통일부 폐지론’을 시작으로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3월 8일 여성의 날 통일부 여성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라고 이인영 장관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해 들었다”며 “통일부 장관은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며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의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장관도 “이준석 대표는 처음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통일부가) 봉숭아학당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준석 대표야말로 총기 난사”라고 비판하고, “인권 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조경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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