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KT가 IPTV를 사용하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방송 프로그램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안내 받도록 구현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장애인의 방송시청 편의 제공을 위한 '유료방송(IPTV) 셋탑박스 호환성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IPTV 셋탑박스에 장애인방송(폐쇄자막·화면해설·한국수어) 특화기능을 발굴하고 장애인 이용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청각 장애인 시청자가 실시간 채널 방송을 시청할 경우 폐쇄자막(시청자가 시청을 원하는 경우에만 자막 노출) 서비스를 활용해 왔다. 또 시각 장애인 시청자는 셋톱박스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리모컨 없이 채널 이동 등의 조작을 할 수 있었으나 이와 같은 장애인 시청자 편의 기능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개선 및 고도화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방통위는 유료방송 장애인 시청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개선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KT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올레 tv의 기가지니 셋톱박스에 장애인 시청자의 편의를 위한 보다 고도화된 기능들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KT는 '올레tv' 기가지니 셋톱박스에 장애인 시청자의 편의를 위해 고도화된 기능들을 구현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폐쇄자막의 크기와 색상, 투명도 및 배경색, 줄간격·위치 조정 등 개인별 최적의 자막 설정 등,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채널이동, 음량조절 등 음성 명령에 대한 동작 결과와 메뉴 화면이나 프로그램 정보(EPG) 등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개발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청각장애인들의 미디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격차 없는 미디어 포용 환경 구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댁내 미디어 환경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모든 이용자들이 이용 편의성이나 접근성의 격차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유료방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서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력해 장애인 시청자에게도 제약 없는 미디어 환경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시·청각장애인이 어떤 유료방송을 선택하더라도 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 사업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으로, 올해는 하반기 중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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