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6월) KBO리그에서 가장 매서운 타격을 보인 팀이다. 월간 팀 타율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3할1리) 팀이 됐다.
올 시즌 개막 후 팀 순위에서 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다르다. 롯데는 6월 한달 동안 25경기를 치러 14승 11패를 기록했다. KT 위즈(16승 7패)와 LG 트윈스(15승 9패)에 이어 월간 승률 3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5.24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타선을 앞세워 마운드 열세를 만회했고 좋은 월간 성적표를 손에 넣은 셈이다. 그런데 6월이 끝나고 새로운 달(7월)이 시작된 1일 롯데 타선은 공교롭게도 힘이 빠졌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롯데 타자들은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 공략에 애를 먹었다.
브리검은 7이닝을 소화하며 83구를 던졌고 3안타만 허용했다. 롯데 타자들 중에선 딕슨 마차도, 전준우, 정훈만 이날 안타를 쳤다. 브리검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타선은 조용했다.
김태훈, 김성진 두 투수를 상대로 무안타에 묶였다. 반면 키움 타선은 롯데와 비교됐다. 상대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5.2이닝 4피안타 2실점)가 교체된 뒤 제대로 터졌다.
경기 후반이던 7, 8회말 연달아 빅이닝을 만들며 13-1로 롯데에 크게 이겼다. 롯데는 전날(6월 30일)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주말 인천 원정길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SSG 랜더스와 상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밀리고 있다.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타격 사이클이 하강 곡선에 든 것이 아니라 이날 일시적인 침체이기를 바랄 뿐이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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