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5월 LG에서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 인적분할해 설립된 LX홀딩스의 자·손회사들이 신설지주사로 편입된 지 2개월 만에 'LX'를 단 신규 사명으로 새로운 도약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LX홀딩스는 자·손회사인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5개 사가 이달부터 새 사명인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를 공식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또 LX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본점 소재지를 변경했다. LG광화문빌딩은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가 입주해 있는데다 LX하우시스와 LX MMA가 자리 잡고 있는 LG서울역빌딩과도 근접성이 좋아 계열사간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5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확정지었다. 영문 사명은 'LX International'이다. 신규 사명은 과거 트레이딩 위주의 상사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1등 DNA를 내재화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과거 '럭키금성상사'에서 'LG상사'로 바뀐 지 26년 만이다. LX인터내셔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과 성장성을 고려해 친환경·디지털·헬스케어 등의 미래 신산업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 LX판토스(옛 판토스)도 사명을 변경했다. 영문 사명은 'LX Pantos'다. 2015년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에 인수된 LX판토스는 2017년 '범한판토스'에서 '판토스'로 사명을 교체한 바 있다.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인 LX판토스는 약 360개의 국제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육상·해상·항공 화물 운송을 진행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자재 1위 기업인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는 2009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 설립된 후 12년 만에 LG 대신 'LX'로 사명을 바꿔 달게 됐다. 영문 사명은 'LX Hausys'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인 'LG Z:IN(LG지인)'도 'LX Z:IN(LX지인)'으로 새단장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LX하우시스는 올해 B2C 중심 인테리어 사업 집중 육성과 고부가 건장재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LX세미콘(LX Semicon)은 국내 1위 반도체 설계기업인 실리콘웍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새 사명은 반도체 회사로서의 기업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9년 설립돼 22년 만에 사명을 바꾼 LX세미콘은 고객사 확대와 함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영역으로의 기술력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화학소재 자회사인 LX MMA(옛 LG MMA)는 국내 최초의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제조·판매 회사로 1991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럭키 MMA' 상호는 지난 1995년 'LG MMA'로 한 차례 변경된 후 이달부터 LX MMA로 새출발한다. LX MMA는 국내 MMA 시장 1위 기업으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홀딩스의 자·손회사들이 LX로 사명을 교체하면서 완전한 LX일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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