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카카오의 기업용(B2B) IT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CSAP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평가·인증을 거쳐 부여되며, 공공 사업 수주를 위해 필수로 요구된다.
회사는 이달초 취득한 CSAP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뿐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문까지 이른 시일 내에 인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28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에서 IaaS 중심으로 수요와 도입 문의가 확대되면서 이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부문에) 먼저 공공 인증을 획득했다"며 "SaaS와 PaaS 인증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카카오 아이(i) 클라우드'를 필두로 공공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 외부 파트너사 등 민간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미 회사는 지난 22일 카카오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 의료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의 일환으로 심평원의 클라우드 환경 구축도 지원하게 된다. 물론 심평원이 추후 별도 사업 공고를 통해 클라우드 이전 등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나, 이번 MOU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전사 차원에서 공공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올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 규모는 8천214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의 IT시스템을 모두 클라우드로 이전·통합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사업도 속속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클라우드 보안 업체 관계자는 "향후 3년간 공공 클라우드 사업이 계속 풀리는 등 공공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공공은 외산 업체와 경쟁할 필요도 없어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보안인증 등 채비에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했다. KT는 지난 2016년 10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CSAP를 획득하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2017년(IaaS)과 2018년(SaaS), NHN은 2017년(IaaS)과 지난해(SaaS) 각각 CSAP 인증을 받았다.
/최은정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