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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잇단 ESG채권 발행…사회적가치 창출 목적


DL이앤씨·LH·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등 속속 참여

[그래픽=아이뉴스24 조은수 기자]
[그래픽=아이뉴스24 조은수 기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ESG경영이 단순 투자가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을 지칭한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사회적 채권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지속가능채권은 사회 지원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이앤씨가 대림산업에서 분할된 이후 발행한 첫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3년물 채권 1천500억원, 5년물 채권 500억원에 총 2천250억원이 몰렸다. 이에 DL이앤씨는 발행액을 3년물 채권 2천억원, 5년물 채권 950억원으로 늘려 총 2천95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에 발행한 채권에는 사회적채권과 녹색채권이 포함됐다. DL이앤씨는 해당 자금을 국내 현장 및 친환경 건축물 건설 프로젝트 자재대, 외주용역비 및 협력사의 상생 대출, 상생 펀드 투자(ESG)로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천억원은 국내 현장 자재대 및 외주 용역비로 사용한다.

600억원은 사회적 채권으로 중소 협력사 대상으로 금융지원 프로젝트 시행에 사용된다. 협력사에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대여하고 정기예금이자로 중소협력사 대출이자 지원에 나선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은 신규 투자 프로젝트의 자재대 및 외주용역비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남은 50억원은 녹색채권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신월IC~여의대로)에 활용된다. 오염물질의 외부배출을 차단하는 등 친환경 고속도로 터널을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지분 인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지난달 말 ESG채권 중 녹색채권 6천300억원을 시중금리 대비 0.01~0.02% 낮게 발행했다. LH는 발행액 전액을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사업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의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ESG채권을 발행해 ESG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 두번에 걸쳐 총 2천6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지급 재원 등으로 사용했다.

이 밖에도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는 지난 2월 3천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자금 대부분 친환경건축물 건설 프로젝트와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은 연기금, 운용사 등 ESG 투자철학이 강화되면서 피투자회사에 ESG경영 강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국내외 제도적, 법적으로 ESG 환경이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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