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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반도체 힘주는 SK, 하이닉스 이어 SKC에 역량 집중


자회사 SK텔레시스, 팬택C&I에 통신장비 사업부문 매각

CMP 패드 품질 검사 모습  [SKC]
CMP 패드 품질 검사 모습 [SKC]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C가 자회사의 통신장비 사업을 떼냈다. 반도체, 모빌리티 사업에 중점을 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SKC가 SK하이닉스와 함께 SK그룹의 간판 반도체 회사가 될지 주목된다.

24일 SKC는 자회사 SK텔레시스가 팬택C&I에 통신장비 사업부문과 통신망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C인프라서비스를 78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KC는 2011년 이후 단말기 사업 진출로 한 때 어려움에 처했던 SK텔레시스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고, 2016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이끌어냈다. SK텔레시스는 이번에 통신사업을 매각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후 SK텔레시스는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SKC는 2017년 이후 반도체, 모빌리티 중심으로 판을 짜고 있다. SKC 밑으로 관련 자회사를 두는 방식이다.

SKC는 지난해 하반기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며 사업 통합을 통한 성장 기반을 조성했다. 지난 8월 SKC솔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이후 외부 지분 42.3%를 매수했다.

이후 SKC는 SKC솔믹스에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현물출자했다. 대상은 SKC에서 해오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웨트케미칼 등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이다.

SKC는 지난해 2차전지용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도 인수,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장착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와 유럽 등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나서 2025년까지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SK그룹은 반도체 경쟁력을 위한 사업 재편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존속회사와 신설투자 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신설투자사 밑에 자회사로 SK하이닉스를 뒀다. SK하이닉스가 투자전문회사를 모회사로 두게 되면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C 관계자는 "SKC와 SK텔레시스는 이번에 확보한 성장 재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SKC 내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솔믹스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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