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됐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호투했으나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에 패전 멍에까지 썼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이닝 동안 47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삼진 1실점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다소 이른 교체에 타선 지원마저 받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에 0-1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1승)를 당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2에서 3.60으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출발이 깔끔했다. 1회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첫 타자 댄스비 스완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잘 처리하고 큰 위기 없이 넘겼다.
그러나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시 만난 아쿠냐 주니어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김광현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 한 방으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이 솔로포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김광현은 4회에도 오스틴 라일리에 안타를 맞았으나 아브라함 알몬테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더 이상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랜 토머스를 내세웠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올 시즌 더블헤더 2차전은 9이닝이 아닌 7이닝까지 열린다.
실트 감독은 답답한 공격 실마리를 풀기 위해 투수 김광현을 대신해 대타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토마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애틀랜타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선발 등판한 좌완 드류 스말리는 5.2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3패)다.
스말리에 이어 마운드로 오른 루크 잭슨과 마무리 윌 스미스도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잘 막았다. 잭슨은 시즌 8홀드, 스미스는 13세이브째(1승 5패)를 각각 올렸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애틀랜타에 9-1로 이겼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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