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코로나19로 막혀있다시피 했던 국제선 하늘길이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으로 다시 열리고 있다. 항공업계도 트래블 버블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노선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후 1년 4개월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 항공기는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오후 4시에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일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은 인천~사이판과 함께 인천~괌 노선 운항도 차례로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3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각각 주 1회 운항한다.
현지시각 기준으로 사이판 노선은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 현지에 오후 2시 20분 도착하며, 괌 노선은 오후 6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괌에 오후 11시 40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3월 운항 중단 이후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괌·사이판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항공편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출발 예정인 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인천~괌 노선의 운영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밖에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에, 제주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에 항공기를 띄웠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괌·사이판은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미국 FDA 및 WHO에서 승인한 백신 접종이 확인 된 경우에는 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괌은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를 포함했고, 사이판도 같은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
또한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자의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는 가운데 괌·사이판을 비롯해 대만·태국 등이 가장 먼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괌·사이판을 시작으로 추후 각국 정부의 협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다른 취항지 노선의 국제선 항공편을 꾸준히 확대할 전망이다.
정부가 스페인과 트레블버블 체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노선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침체됐던 항공시장이 본격적으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높은 괌·사이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격리 면제 조치로 국제선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입국 제한 조치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운항 재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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