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내주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 계열사 사상 첫 파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소속 노조 간부 6명이 오는 21일부터 선두 파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전상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투쟁지침을 통해 "일류기업다운 일등 노사상생 문화 구축과 진정한 소통의 기회를 결국 놓치고 말았다"며 "강경투쟁 노선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쟁위대책위는 노조가 앞으로 쟁의활동 준비와 진행을 위해 꾸린 기구로, 21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노조는 바로 조합원 전체 총파업을 예고하진 않았다. 간부부터 파업에 나서면서 여론을 보고 사측에 압박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지난 9일 노조에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비상경영현황을 근거로 들며 비용이 발생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재사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노조와 인사팀의 특별 공식 합동기구를 설치해 노동조건 및 환경 환경개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 제시안은 매우 유감"이라며 "잘 운영될지 가늠할 수 없는 회의체를 제안한 건 껍데기 뿐인 협의안"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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