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는데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사(社史) '현대백화점그룹 50년사'를 발간하고, 창립 반세기를 넘어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971년 현대그룹 임직원들의 복지와 단체급식, 작업복 지원 등을 담당한 '금강개발산업'으로 출발했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2001년에는 TV 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0년 장기 목표를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한 이후 대규모 투자와 10여건의 대형 M&A를 진행해 유통에 이어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12년 패션업체 '한섬'과 가구업체 '리바트(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2016년에는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하며 리빙·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했고 지난해에는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뷰티·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창립 첫 해 8천400만원에 불과하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20조원을 달성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 사이 재계 순위(자산 기준) 21위에 올랐고, 그룹 전체 부채 비율도 48.2%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2006년 '현대백화점그룹사회복지재단'을 세워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며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또한 선도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초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추진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놨다.
정지선 회장은 14일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라며 "우리는 이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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