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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텔레캅-롯데정보통신, 융합보안 '시동'…ADT캡스+SK인포섹 '맞불'


시장 공동 전략 힘 실어…"융합보안 시너지 낮다" 우려도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물리보안 업체 KT텔레캅이 IT서비스 기업 롯데정보통신과 융합보안 시장을 공동 공략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향후 사업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 ADT캡스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 SK인포섹이 합병, 지난 3월 통합 법인이 출범한데에 따른 맞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MOU로 KT텔레캅은 자사 출동·관제 인프라에 롯데정보통신의 정보보안 컨설팅을 결합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MOU만으로는 융합보안 시너지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일 진행된 롯데정보통신-KT텔레캅 업무협약(MOU)식 현장. [사진=KT텔레캅]
지난 9일 진행된 롯데정보통신-KT텔레캅 업무협약(MOU)식 현장. [사진=KT텔레캅]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텔레캅과 롯데정보통신이 물리·정보보안을 결합한 융합보안 시장 공략을 위해 MOU를 맺었다.

KT텔레캅은 경비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관제 시스템, 출동 요원·차량 등 관련 인프라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보안 서비스 매출 비중은 9할이 넘는다. 실제로 지난해 보안 서비스 매출액은 3천80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7.5%에 달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016년 1월 융합보안부문 조직을 신설하면서 보안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중이다. 이 조직에서는 정보보안 컨설팅 사업과 관리·기술·물리보안 서비스 등을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KT텔레캅이 보유한 출동·관제 인프라 역량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롯데그룹 내 안면인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 개발, 융합보안 시스템 사업 추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에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후 외부 고객에 융·복합 보안 솔루션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준성 KT텔레캅 기업사업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KT텔레캅의 물리보안 솔루션 시장 확대를 위한 기업 파트너십이 강화됐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며 "롯데정보통신과 협력을 기반으로 융·복합 보안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ADT캡스 통합법인 만큼의 융합보안 시너지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KT텔레캅은 물리보안 중에서도 경비 보안 사업 위주고, 롯데정보통신은 관제가 아닌 종합적인 보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KT텔레캅-롯데정보통신의 결합을 ADT캡스-SK인포섹 합병 건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이미 각 사가 종합 보안 사업을 위해 협력해 온 파트너 업체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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