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동영상 시청과 배달 앱, 온라인 쇼핑 등의 이용 시간과 빈도는 늘어났으나, 각종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권호열)은 지능정보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사용경험과 태도 등을 조사하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일상생활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미래기술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보다는 대면 활동에 아직 익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온라인 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등이 향후 지능정보사회 대비를 위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 사용현황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기준으로 데스크톱 컴퓨터(44.1%), 노트북 컴퓨터(34.2%) 순으로 이용이 많았고, 스마트폰의 주요 이용 목적은 타인과의 소통(31.6%)인 반면 데스크톱 컴퓨터와 태블릿 PC는 정보 검색을 위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서비스 이용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말 이후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간이나 횟수가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항목은 유튜브, 네이버TV 등 무료 온라인 동영상 시청(68.2%), 인터넷 정보 검색(65.0%), 음악 스트리밍(55.0%) 순이다. 이용횟수가 증가한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주문(61.5%)과 인터넷 쇼핑(59.1%)이다.
강의, 회의, 세미나, 스포츠 관람 및 문화생활을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발생 시점(2020년 1월말) 이후 이용 빈도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 이상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용빈도가 증가한 서비스는 업무·학업 관련 온라인 미팅(83.9%), 온라인 강의(75.8%), 온라인 스포츠 관람 및 문화생활(75%), 온라인 세미나(72.5%) 순이다.
그러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생성되는 개인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자신의 데이터가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70.1%가 우려를 표했다. 온라인에 남긴 자취로 맞춤형 광고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67.7%가 신경 쓰인다고 응답했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인식에서는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이용 시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사전에 알린 목적에 한정해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또 개인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 목적에는 58.1%가 개인데이터 활용에 동의했으며,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진료상담 정보를 다음 진료나 처방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는 56.3%가 동의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코로나19로 지능정보서비스를 폭넓게 수용함과 동시에 현재 디지털 기술 수준에서 사생활의 감시와 침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용자는 카드 사용 내역이나 위치 추적을 통해 사후적으로 동선이 파악되거나 방역지침을 위한 방문기록이 안전하게 폐기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일지라도 확진자의 개인정보나 세부 동선 공개에 대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봤다.
방통위는 "수용성이 높은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가‧이용자‧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추천서비스 이용자 보호 기본 원칙(안)」'등 자동화된 서비스와 온라인 활동의 일상화되는 환경에 노출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디어 이용자가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활용에 있어 긍정적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위험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조사'에 대한 자세한 통계조사 결과는 방통위 홈페이지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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